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퇴근길 무렵 홍대의 아울림 마당로를 지나치면서... 아이폰의 카메라를 보통은 서류 등을 스캔하는 용도로만 쓰다가 ToonCamera라는 어플이 만화 그림처럼 사진을 찍을 수 있었던 것이 기억이 나서 몇 장 찍어보았다. 조금 더 다양하게 그림 또는 만화처럼 찍을 수 있는 어플... 가끔 세상을 그림처럼 보고 싶을 때 찍어보면 좋을 듯 하다.

이 사진에 숨은 비밀은??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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어느 오월

 

한 바가지 만큼
빗물이 지면에.
잎은 파르르 떨며,
나도 떨어낸다.

바닐라 빛
아카시아 떨어지면
오월 하루가
빗물에 젖어 타들어 간다.

그리고

내 마음도

 

일천구백팔십오년 오월에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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봄비

 

비나려
눈물나려
범벅된 얼굴.

메꾸지 못 할
빈자리
돌아서기 안타까워
남는 아쉬움.

훵뚫린 구멍에
찬바람
둘러보다 지친 눈에
떨뜨린 봄비 들어갈까

 

일천구백팔십칠년 오월에…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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유혹

 

겨우 가까운 곳
구름 뒤편에 숨은 하늘은
눈웃음 지어도 바라보인다.

다시 노닐던 곳
꿈이라도 가고픈 地上에
지금은 무슨 꽃이 피어 있을까…

꿈이 그리울 리는 없는데
한번 가보고 싶어
저 하늘이 마냥 좋은 걸.

 

일천구백팔십칠년 유월에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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산책을 하며

 

비어있는 얼굴에도
가득 느껴져 오는
저 바람이 훔쳐간 세계.

無限의 들녘 가까이
온몸으로 춤추며 내려 앉는 날개 짓에
하루를 울다 제 집으로 떠도는 바람.

노닐만한 산마루를 찾다
어느새 저녁이라,
꿈을 보았나.

 

일천구백팔십칠년 칠월에…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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